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무역적자 실태를 조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필자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오래전 플라자합의가 뇌리를 스쳤다. 1985년 9월 22일 프랑스와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선진 5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며 이것이 순조롭지 못할 때에는 정부의 협조개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이것을 플라자합의라 한다.
나날이 힘들어지는 국민의 삶과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노조를 방패막이 삼아 호사를 누리는 정규직들이야말로 경제위기의 주범이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충분하다. 정규직노동자들은 비정규직과 청년실업을 양산하는 주범이라는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나 재계의 주장대로 정규직이 누군가로부터 과보호되고 있다면 그것은 개별기업을 의미할 것이다. 바꾸어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국가나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기업에 속해 있어야만 최소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